시편 104편 24절-35절, 지혜로 빚으신 세상, 공급하시는 손길 - 생명의 삶 큐티
서론
여러분, 혹시 15세기와 16세기 대항해 시대의 지도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당시 유럽인들이 그리던 지도의 끝에는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 즉 '알 수 없는 땅'이라는 무서운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다 곳곳에는 거대한 촉수를 가진 괴물이나 배를 한입에 삼키는 용 같은 바다 괴물들이 그려져 있었죠. 탐험가들에게 바다는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과 혼돈의 실체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지나고 있습니다.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경제적 파도가 덮쳐오고, 때로는 우리를 삼킬 듯 달려드는 건강의 위기나 관계의 갈등이라는 '리워야단'이 우리 앞에 서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과연 누가 나를 지켜주는가?", "내 인생에 정말 소망이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오늘 이 새벽, 시편 104편의 말씀은 바로 그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리를 향해 "만물을 지으신 분이 당신을 끝까지 책임지신다"는 놀라운 소식을 들려줍니다.
본론
대지 1: 지혜로 설계된 부요한 세상
시인은 24절에서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의 부요가 땅에 가득하니이다"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대충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무한한 지혜(Hokmah)로 모든 것을 가장 적절한 자리에 배열하셨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저 넓고 깊은 바다조차 하나님의 지혜 안에서는 풍성한 생명을 담는 그릇이 됩니다. 심지어 고대인들이 공포의 대상으로 여겼던 '리워야단'조차 하나님 앞에서는 그저 바다에서 노는 작은 피조물, 마치 하나님의 '반려동물'처럼 묘사됩니다. 이것은 온 세상이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다는 선포입니다.
이 창조의 지혜는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경은 만물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다고 증언합니다(요 1:3).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인생의 괴물들이 날뛰는 것 같아도, 우리 주님은 바다 위를 걸으시고 광풍을 잠잠하게 하시는 만유의 주권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혼돈 앞에서 떨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인생도 하나님의 지혜로 설계되었습니다. "왜 내 인생은 이럴까?"라고 의심하기보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지혜는 완벽하다"라고 고백하며 오늘 하루를 시작합시다.
대지 2: 공급하시는 손과 의존하는 생명
27절과 28절을 보십시오.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피조물의 생존 전략은 단순합니다. 그것은 바로 '창조주의 손'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손을 펴시면 풍성한 만족을 누리지만, 그분이 낯을 숨기시면 떨고 죽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우리가 쌓아둔 통장 잔고나 스펙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린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숨(Ruah)이 없으면 한순간도 살 수 없는 흙(먼지)에 불과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이 공급하시는 손길을 "공중의 새를 보라"는 말씀을 통해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주님은 자신의 몸을 생명의 떡으로 떼어 주심으로, 육신의 양식을 넘어 영원한 만족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오늘 새벽,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나의 부족함을 채우려 안달하기보다,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합시다. "주님이 손을 펴시면 나는 충분합니다"라는 고백이 우리의 기도가 되길 원합니다.
대지 3: 평생의 찬양과 새 창조의 소망
33절에서 시인은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라고 결단합니다.
창조의 신비를 깨달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최종적인 고백은 찬양입니다. 또한 시인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 세계를 어지럽히는 '죄인들'이 소멸되기를 간구합니다. 이것은 악한 세상이 하나님의 아름다운 통치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거룩한 열망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보내어 파괴된 지면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멸하라는 시인의 기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죄를 사하시는' 방식으로 응답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이제는 비명과 불평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찬양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찬양으로 가득 채웁시다. 우리의 묵상이 주님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시다. 우리가 서 있는 가정이, 직장이, 교회가 하나님의 지혜를 노래하는 현장이 되게 합시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만물을 지혜로 만드시고 지금도 그 권능의 손으로 붙들고 계십니다. 우리는 먼지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의 영(Ruah)이 우리를 살리셨기에 우리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인생의 바다가 아무리 깊고 넓어도, 그 바다를 만드신 분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오늘 이 새벽, 모든 근심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는 시인의 외침이 여러분의 외침이 되길 바랍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오늘 하루도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창조주와 동행하며 찬양의 축제를 이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만물을 지혜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인생의 깊은 바다와 혼돈 앞에서도 우리를 보존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합니다. 우리의 호흡이 주께 있음을 깨닫고, 교만을 내려놓아 오직 공급하시는 은혜로만 만족하게 하옵소서. 성령을 보내사 우리 영혼을 새롭게 하시고, 죄인의 길에서 떠나 평생토록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찬양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주님의 지혜로운 설계를 신뢰하게 하소서.
- 공급하시는 손길로 매일 만족하게 하소서.
- 평생 찬양하며 주를 기쁘게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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