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3편 1절-11절, 내 영혼아, 여호와를 잊지 말지어다 - 생명의 삶 큐티

시편 103편 1절-11절, 내 영혼아, 여호와를 잊지 말지어다 - 생명의 삶 큐티



서론: 은혜의 망각이라는 질병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된 새벽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없으십니까? 어제 먹은 점심 메뉴는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어제 강단에서 선포된 말씀이나 가슴 벅차게 경험했던 은혜는 안개처럼 가물가물할 때가 있지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던졌던 서운한 말 한마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작은 오해는 마음의 서랍 속에 차곡차곡 쌓아두면서도, 정작 우리를 숨 쉬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은 너무나 쉽게 흘려보내곤 합니다.

18세기 영국의 찬송가 작가 로버트 로빈슨은 '복의 근원 강림하사'를 작사하며 우리의 이런 고질적인 영적 질병을 예리하게 간파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연약하여 범죄하기 쉬우니, 주여 나를 붙드시고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은혜의 자리를 자꾸만 이탈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탄식한 것이지요.



본론


우리는 매일 이 '망각'이라는 무서운 질병과 사투를 벌이며 살아갑니다. 은혜를 잊어버린 영혼은 메마른 광야처럼 갈라지게 마련입니다. 작은 고난에도 쉽게 요동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2절에서 다윗은 자기 자신을 향해 아주 엄중하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성도 여러분, 다윗이 왜 이렇게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을까요? 그것은 가만히 있으면 우리 영혼이 필연적으로 '망각의 골짜기'로 추락하기 때문입니다. 의지적인 선포가 없으면, 깨어 있는 의식이 없으면, 우리는 주신 복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아예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 새벽, 어쩌면 삶의 무거운 짐 속에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은 아닐까?"라며 영적인 고아처럼 외로워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한 진리를 선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었을 뿐, 하나님은 단 한 순간도 우리를 잊으신 적이 없습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 삶을 짓누르는 상처와 결핍, 억울함에 머물러 있던 시선을 돌려봅시다. 우리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선명하게 새기는, 복된 기억의 회복이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본론 1: 모든 은택을 베푸시는 언약의 하나님

다윗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베푸신 다섯 가지 보물 같은 은혜를 나열합니다.

가장 먼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십니다. 둘째로, 우리의 모든 병을 고치십니다. 셋째는 우리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십니다. 넷째는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워주시고, 마지막 다섯째는 좋은 것으로 우리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 모든 은혜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4절에 나오는 '속량'이라는 단어를 보십시오. 누군가 대신 대가를 치렀다는 뜻입니다. 구약에서는 짐승의 피가 그 대가였지만, 신약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그 대가가 되었습니다.

5절은 또 무엇이라 말씀합니까?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독수리가 낡은 깃털을 뽑아내고 새 깃털을 얻어 다시 비상하듯,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 주님께서는 여러분의 지친 영혼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기시고, 다시 비상할 수 있는 독수리 같은 새 힘을 주실 줄 믿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일어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본론 2: 성품에 기초한 무한한 사랑

하나님은 도대체 왜 우리에게 이런 과분한 은혜를 베푸실까요? 그 이유는 우리의 조건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성품' 때문입니다. 8절을 우리 다 함께 읽어볼까요?

  •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자신을 직접 소개하실 때 쓰셨던 언약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입니다. 만약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즉각 심판하신다면, 이 자리에 살아남아 예배드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10절)."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 높고 깊은 사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확증되었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치하지 않으시고, 대신 그 아들 예수님께 모든 저주와 형벌을 쏟아부으신 사랑의 절정의 현장입니다. 그 성품의 하나님이 지금 여러분의 기도를 듣고 계십니다.



결론: 이제 다시 송축의 자리로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 11절은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라고 선포합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요동치는 내 상황이 아닙니다. 결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과거를 이미 용서하셨습니다. 현재의 질병과 아픔을 세밀하게 돌보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미래를 독수리처럼 새롭게 하실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새벽에 기도하실 때 이렇게 고백해 보십시오. "주님, 제가 은혜를 잊고 살았습니다. 다시 그 인자하심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여러분이 고백하는 순간,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만지시고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 은혜의 힘으로 오늘 하루도 넉넉히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은혜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이 새벽 우리 영혼을 깨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을 살며 상처와 결핍에 매몰되어 주님의 크신 은혜를 잊고 살았음을 회개합니다. 우리의 죄를 따라 갚지 않으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속량하신 그 크신 사랑을 붙듭니다. 오늘 하루 주님이 주시는 독수리 같은 힘으로 일어나게 하시고, 가는 곳마다 주님의 인자하심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주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마음을 주소서.
  • 십자가 사랑으로 내 영혼이 새로워지게 하소서.
  • 병든 지체들을 주님의 인자로 치유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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